부동산 투자

원룸 이사시 청소하면 청소비를 안내도 될까?

캐시플로 2020. 11.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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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시플로입니다.

 

오늘은 이사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올해

9월경 전세 만기가 끝나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마친 주말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에 살던 집의 관리자분이라고 하시는데, 갑자기

뾱뾱이를 붙였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뾱뾱이…. 생각해보니 추운 겨울날 웃풍이 심해서

붙였던 뾱뾱이를 귀찮은 마음에 떼지 않고, 거의

1년 가까이 붙이고 살았는데 이사 나올 때 뾱뾱이

도 떼서 버릴까? 하다가 어차피 청소비 7만 원도

내는데 그냥 놔두자. 라고 생각하고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뾱뾱이를 붙였다고 말씀드리니, 뾱뾱이를

떼어내니까, 뾱뾱이 껍질들이 녹아서 창문에 다

달라붙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거 작업을

하려면 청소비를 추가로 3만 원을 더 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갑자기 받은 전화라 당황해서 머리도 안 돌아가고

일단 확인 후에 연락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전에 살던 집에 가보니,

관리자분의 말씀대로 창문에 뾱뾱이 껍질들이

녹아서 붙어 있었더군요. 귀찮다는 이유로

계속 방치해둔 뾱뾱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너...왜 이렇게 변해버렸니..ㅜ.ㅜ)

 

근데 창문 한쪽에 붙어 있던 뾱뾱이를 떼보니,

의외로 또 잘 떼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추가로

3만 원을 더 달라고 하시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계약서를 살펴보니 역시나

청소비는 7만 원으로 작성되어있었습니다.

생각을 좀 정리한 다음에 심호흡을 한번 하고(후하~)

관리자분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 네, 사장님 좀 전에 통화했던 사람인데요. 집에 가서

보니까 말씀대로 뾱뾱이 껍질들이 붙어 있는데,

계약서를 보니까 청소비가 7만 원으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생각을 해보니까 특정 부분이 청소가 안 되어

있다는 이유로 청소비가 늘어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관리자분께서 “계약서에 적힌 청소비 7만 원은 기본

청소비로서 바닥과 화장실, 싱크대 같은 부분을 청소

하는 것이지 창문까지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이렇게 금액이 바뀌어버리면

계약서를 쓰는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저는 계약서에

적힌 대로 청소비 7만 원을 드릴 의무만 있지

그 이상의 것은 집주인분께 청구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니 원인제공을 누가 하셨는데요? 다른 집들은

창문까지는 청소 안 합니다. 또 요즘엔 뾱뾱이도

안 붙이고요.”

 

여기까지 대화를 하고 나니, 나름 필살기라고

생각한 멘트를 날렸습니다.

 

(캐시플로)

“아니 사장님, 반대로 제가 청소를 하고 갔다고 해도,

집주인분께서 7만 원을 안 받으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관리자)

“아니요. 깨끗이 청소하고 나가시면 안 받습니다.”

 

역시나 얼토당토않은 답변이 돌아오더군요.

 

(캐시플로)

“사장님, 청소라는 게 기준이 없지 않습니까?

저는 한다고 했는데, 집주인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는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돈도 못 받고,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지금까지 이사를 4~5번 했는데,

전에 이사할 때에도 계약서상에는 청소비가 명시되어

있었지만, 구두로 깨끗이 청소를 하고 나가면 청소비

를 안 받겠다고 하셔서 제가 청소를 하고 나갔는데,

집주인분께서 여기는 기름때가 제거가 안 됐네요.

저기는 어떻고, 여기는 어떻고 하시면서 결국엔

청소비를 다 받으셨습니다.”

라고 회심의 일격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관리자)

“아니 그러면 추가로 더 해주시면 되잖아요~”

 

(캐시플로)

“예??” (예상치 못한 답변에 당황;;)

 

(관리자)

“아니 청소하시고, 제가 검사해서 어디가 부족하다고

말씀드리면 그 부분만 더 추가로 해주시면 되잖아요.

뭐가 문제입니까?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캐시플로)

“아니, 사장님 암만 그래도 제가 청소를 한다고 해도

청소업체에서 하는 것만큼은 못하지 않습니까?

묵은 때를 제거하려고 업체에서 약품도 쓰고 하는

건데, 그래서 청소업체에 맡기는 건데, 제가 그렇게

까지 어떻게 합니까?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돈도

못 받으면 저만 개고생하는 거 아닙니까?” 라고

좀 쎄게 말씀을 드리니,

 

(관리자)

“아니~ 그러니까, 제가 봐 드린다고요.”

 

라고 하시더군요….

 

후…. 여기까지 이야기하니, 열이 받으면서 그냥

내가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내가 청소한다!! 그리고 청소하고 검사받고

안된 부분 있으면 그 부분 다시 해주면 되지!

뭐~ 평생 청소시키겠어!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캐시플로)

“후…. 그러면 사장님, 제가 청소하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딱 말해주세요. 어느 부분을

하면 됩니까? 제가 청소기랑 걸레랑 다

있거든요. 바닥 청소기로 먼지 훔치고, 걸레로

닦고, 창문에 붙은 뾱뾱이 제거하면 됩니까?”

(관리자)

“아니, 거기에다가 화장실 곰팡이 제거하시고,

싱크대 기름때 제거하시고 그러면 내가 청소비

안 받을게요."

 

(캐시플로)

”안 받는다는 게 청소비 10만 원(7만+3만)

맞으시죠?“

 

(관리자)

"네."

 

(캐시플로)

"​예 그러면 제가 지금 청소하겠습니다."

 

(관리자)

"저한테 검사는 꼭 받으셔야 합니다."

 

(캐시플로)

"네"

 

그렇게 분노의 통화를 마치고, 주말 저녁 청소기와

걸레, 행주, 곰팡이제거제, 뾱뾱이를 제거할 칼을

들고 ​폭풍 운전을 해서 전에 살던 집으로 갔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청소를 끝내고 10만 원 받으면 꽤

괜찮은 알바가 아닌가? 라는 자기 합리화도 하면서

3시간 동안 분노의 청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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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시간은 화가 나서 힘든 줄 모르고 했는데,

1시간이 넘어가니까 좀 힘들더군요.

 

그리고 뾱뾱이 제거도 쉽게 생각했는데,​ 제가 처음

가서 떼어봤던 창문은 바로 앞에 건물이 있어서

햇빛을 많이 받지 않았는지 그나마 쉽게 제거가 됐는데,

 

앞이 뻥 뚫려 초등학교를 바라보고 있던 창문은

햇빛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진짜 뾱뾱이 껍질이

녹아서 테이프가 녹은 것처럼 달라붙어 있더군요.

좀 하다가 지쳐서 다른 청소를 하고 좀 하다가

지쳐서 다른 청소를 하고를 반복하며 3시간 만에

다 제거했네요. 뾱뾱이 제거가 생각보다 힘들어서

‘3만 원을 받을 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2시간쯤 청소했을 때 지쳐서 청소해야 하는 곳을

다시 확인도 할 겸, 녹음했던 관리자분과의 통화

내용을 다시 듣는데, 통화내용을 다시 듣고

있으니까 다시 열이 부글부글 올라오더니, 마지막

1시간은 정말 힘든 줄 모르고 청소를 했습니다ㅋㅋㅋ

 

그렇게 청소를 마치고 관리자분께 청소 다 했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문자가

오더군요.

 

(관리자)

‘​청소는 잘했는데, 추가로 싱크대 선반에 쓰레기들

치워주시고 싱크대 안쪽 청소, 냉장고 안쪽 청소,

가스 후드 기름때, 화장실 천장과 환풍기, 창문틀

모서리를 더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는 문자와 함께 사진들이 오더군요. 쓰레기들이랑,

창문틀 모서리, 화장실 천장까지는 이해가 됐는데,

싱크대 안쪽과 냉장고, 가스 후드는 어제 듣지 못했던

이야기라 또 한판 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괜히 또

감정싸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 내가 져준다.' 는

생각으로 넘어갔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나니까, 화가 났던 감정들이

사라지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내가 집주인이고 청소업체에 청소를 맡겼다면 당연히

청소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일단 그날 저녁 퇴근하자마자, 바로 전에 살던 집으로

출근했습니다. 미리 가져온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청소를 시작했죠. 이번에도 시간이 길어지면 손해

라고 생각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였습니다. 오자마자

청소할 타겟에 락스를 먼저 분사해놓고 화장실 천장

을 먼저 청소했습니다.

 

 

화장실 천장 : 청소전(위) / 청소후(아래)

 

 

수세미에 거품을 내어 벅벅 닦은 후에 물을 천장으로

뿌려서 마무리 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요령이

없다 보니, 천장에 먼저 물을 뿌리고 수세미로 닦으니

차가운 물이 수세미를 타고 손과 팔꿈치를 거쳐
스멀스멀 내려와서 겨드랑이에 안착하더군요..

 

으...>_<..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요..

(짜릿짜릿...)

 

화장실을 끝내고 싱크대 하부장의 쓰레기를 치우고

락스로 닦고, 냉장고 안쪽도 락스로 닦았습니다.

냉장고 청소는 새로 이사한 집의 냉장고를 청소할때

플라스틱 수납 부분을 빼서 청소하는 게 쉽지 않았는

데, 이번엔 선행학습을 한번 해서 그런지 능숙하게

수납함을 제거해가며 냉장고 청소를 끝냈습니다.ㅋㅋ

 

역시 경험은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져온 가위를 이용해서 뾰쪽한 부분을

행주로 감싸서 창틀 모서리 부분을 벅벅 긁어데면서

창틀 청소를 했습니다. 행주가 계속 구멍이 뚫려서

헛발질을 할 때도 있었지만 뭔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창틀 모서리 부분을 손쉽게 청소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버린 것 같아서 뿌듯하더군요.

 

이렇게 얼추 다 끝난 거 같아서, 관리자분이 찍은

사진과 똑같은 구도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드리

려고 문자로 받았던 사진들을 보는데 가스 후드

기름때 청소를 안 한 게 보이더군요.

 

진짜 마지막으로 가스 후드도 락스를 뿌려가며

수세미로 벅벅 긁었습니다. 예전에 이 집에 살 때,

한번 손톱으로 긁어봤더니 꿈쩍도 안 해서

'이건 제거가 안 되는 극강의 때군!' 하며

포기하고 '그냥 같이 살자' 라고 생각하고 2년을

살았는데 ㅋㅋㅋㅋ 분노의 수세미질을 하여

이렇게 제거가 된 모습을 보니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ㅋㅋㅋㅋ 난 왜 지금까지 더럽게 산 거냐며...ㅜㅜ

 

무튼 그렇게 부랴부랴 1시간 반 정도의 청소를

끝내고 관리자분이 찍은 사진하고 똑같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냈습니다.

 

사진을 보냈더니, 세대 안에 아무것도 남기면

안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오려는데,

관리자분이 보낸 답장을 보고는 잉? 하며 허탈한

웃음이 나오더군요. (허허..)

 

제가 청소한 게 마음에 들었는지, 줄눈 공사랑

건물관리 일 배워 볼 생각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하시네요 ㅋㅋㅋㅋ 잉? 뭐지?ㅋㅋㅋ 그냥 알겠다고

하고 치우려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고소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 번 더 문자를 주시더군요ㅋㅋ

제가 청소한 게 꽤나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ㅋㅋ

 

진짜 뭔가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은 기분이라 뿌듯한 기분?? 화가 나서

시작한 청소였지만, 청소비용 10만 원도 벌었고

청소 스킬도 터득하고, 관리자분께 인정도 받아서

 

뭐, 썩~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혹시나 여러분도 이런 상황이 온다면

그냥 골치 안 아프게 청소비용 추가로 더 지불하고

마무리 지을 수도 있겠지만, 청소를 해보는 경험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ㅎㅎㅎ

 

혹시 아나요?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될지?ㅋㅋㅋ

고소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ㅎㅎㅎ

 

이렇게 오늘은 저의 투룸 청소비용에서 비롯된

청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캐시플로였습니다.

 

아! 겨울철에 붙인 뾱뾱이는 귀찮다고

그냥 방치하지 마시고, 겨울이 지나가면

꼭! 떼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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